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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문서를 다 읽지 않아도 되게 — 색인부터 한 층씩 열리는 구조

AI에게 규칙을 적을수록 더 안 지켜졌다. 새벽에 같은 잘못을 세 번 적발하다 "애초에 청소할 게 없어야 한다"는 원리에 도달했고, 문서를 스킬처럼 필요할 때만 열리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설계를 AI 비평가 3명에게 부수게 했다.

AI협업문서관리PKMorg-mode컨텍스트미니멀바이브코딩

2026-08-04

📝 한줄 요약

AI에게 지켜야 할 규칙을 계속 적었는데, 적을수록 더 안 지켜졌다. 원인을 파다 "애초에 청소할 게 없어야 한다"는 미니멀라이프 원리에 도달했고, 문서를 스킬처럼 색인만 늘 보이고 본문은 필요할 때 열리는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코드는 한 줄도 안 짰다. 하루 종일 설계만 했고, 그중 절반은 AI 비평가들에게 무너졌다.

바쁘시면 이것만:

  • AI는 규칙을 실행하지 않고 참고한다 — 많을수록 각각이 약해진다. 100% 지켜야 할 건 기계에게
  • 문서도 스킬처럼: 색인만 상시, 본문은 필요할 때
  • 내 설계를 AI 비평가 3명에게 서로 모르게 부수게 했더니 셋이 같은 곳을 때렸다
  • 감지 장치를 만들려다 구조 자체를 없애는 쪽이 답이었다
  • 이날의 산출물은 만든 것이 아니라 안 만들기로 한 것 셋이었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AI에게 규칙을 적어놨는데 자꾸 안 지켜서 답답한 사람
  • 자료는 쌓이는데 정작 필요할 때 못 찾는 사람
  • AI와 오래 일하며 지침 파일이 계속 비대해지는 사람

😫 문제 상황 (Before)

내 작업 폴더엔 AI가 매번 읽는 지침 파일이 있다. 말투, 폴더 분류법, 작업 절차. 처음엔 몇 줄이었는데 수백 줄이 됐다. 그런데 적을수록 더 안 지켜졌다.

새벽에 세 번 연속 같은 장면을 봤다. AI가 승인도 없이 규칙 문서에 새 규칙을 박아놓길래 지적했더니 → 반성하며 자기 메모리에 교훈을 적었고 → 그것도 지적하니 할 일 목록에 중요 표시(!)를 붙여 항목을 만들었다.

! 이거 넣고 또계속 규칙을 추가하는거 같은데ㅎㅎ
이렇게 계속하면 중요표시가 달린 문장만 여러개 늘어나며 아무것도 안중요해 지게 되겠지.

세 번 다 처방이 "적기"였다. 병을 고치려는 행동이 병이었다. 세어보니 계획 파일들에 중요 표시가 46개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규칙 추가 전 승인받아라"는 규칙은 이미 지침 맨 위에 있었다 — 규칙이 없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었다.

🛠️ 사용한 도구

  • 도구: Claude Code / 모델: Claude Fable 5
  • 특이사항: 설계를 세운 것도 AI, 그 설계를 무너뜨린 것도 AI였다

🔧 작업 과정

1. 청소 속도로는 못 이긴다 → "정보도 스킬처럼"

처방을 하나 더 얹는 대신 원리를 말했다.

부패 속도가 청소 속도보다 빠르기가 쉽지 않아. 애초에 청소할 게 없어야 돼.
정보나 문서는 생성 비용이 너무 낮아졌거든. 만들고 쌓는 건 중요하지가 않아.
중요한 건 구조고,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지야.

그럼 정보는 어디에 두나. 답은 이미 쓰던 기능 안에 있었다. 스킬은 "이거 해줘"라고 말하면 그때 관련 문서가 열린다. 늘 보이는 건 한 줄 설명뿐, 본문은 필요할 때만. 이게 점진적 로드다. 문서도 그렇게 만들면 된다.

여기에 둘이 더 붙는다. 문서에 명함(메타데이터)을 달아 색인을 만들면 그 구조를 그래프 뷰(마인드맵처럼 펼쳐지는 화면)로 뽑을 수 있다 — 개발 쪽에서 코드 구조를 그래프로 그려 AI에게 주면 훨씬 적게 읽고 빨리 파악한다는데, 그걸 문서에 하는 것. 그리고 org-mode(20년 넘은 텍스트 기반 할 일 관리 방식)를 쓰니 같은 파일이 마감일·태그·월간 뷰까지 되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겸한다.

2. 왜 적어놔도 안 지켜지나

물었다. "메모리에도 지침에도 있는데 왜 안 지켜?"

AI는 규칙을 실행하지 않고 참고한다. if문처럼 100% 발동하는 게 아니라, 언덕의 기울기처럼 대개 그쪽으로 구르되 가끔 튄다. 원인은 셋 — 희석(지시가 많을수록 각각 약해짐), 관성(훈련된 "적어서 돕기" 습관), 압축(대화가 길어지면 앞 규칙이 닳음).

그래서 분업이 나온다. 100% 지켜져야 할 건 기계(스크립트)에게, AI에게는 판단만. 나중에 웹 조사로 대조하니 실제 연구·공식 문서와 일치했다.

3. AI 비평가 3명이 설계를 무너뜨리다

설계가 그럴듯해 보이자 의심했다. "누덕누덕 만들었는데 또 구멍 나올 것 같거든?"

비평가 3명을 동시에, 서로 모르게 붙였다. 1번 "6개월 뒤 어떻게 썩나", 2번 "AI가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나", 3번 "기존 것들과 충돌하나". 셋이 독립적으로 같은 곳을 때렸다. 겹치면 진짜 급소다.

  • 로드 순서 구멍 — 폴더마다 색인을 두려 했는데, 그 파일은 "그 폴더를 만진 뒤에야" 보인다. 즉 어디로 갈지를 안내할 수 없다. 스킬이 되는 이유는 모든 설명이 처음부터 떠 있어서인데, 앞 절반 없이 뒷 절반만 베낀 셈이었다.
  • 감시 밖 증식 — 새로 만들 지침 파일 11개는 기존 검사 바깥. 다이어트 하려다 규칙이 자랄 자리를 11곳 만드는 꼴.
  • "괜찮음" 판정이 근거 부실 — AI가 스스로 낸 안심 판정이었는데, 근거로 든 "이미 잘 돌아가는 층"이 절반 허수였다.

결론: 폴더마다 색인 두기 기각. 실측하니 프로젝트당 문서가 2~3개뿐이라 이미 있는 계획 파일이 색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색인 공사 자체를 뒤로 미뤘다.

✅ 확인: 비평가 말도 그대로 믿지 않고 근거 파일을 직접 열어 대조했다. 덤으로 파싱 버그 1건이 나왔다.

4. 감지기를 만들려다, 구조를 없애다

내 작업 폴더는 전체가 하나의 저장소인데 그 안에 독립 저장소 31개가 중첩돼 있어 검색이 안쪽을 건너뛴다. AI의 첫 반응은 감지 장치를 만들자였다. 거기서 멈춰 세웠다.

자꾸 기계적으로 감지하는 툴을 만들어 해결하려는 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닌 거 같아.
구조를 심플하게 가져가야 돼.

관리 사다리에서 1번은 없애기, 기계화는 2번인데 AI는 2번부터 꺼냈다. 게다가 이 구조가 남아 있던 이유(다른 컴퓨터와 동기화)는 실측하니 이미 죽어 있었다(외부 유입 0건). 그래서 최상위 저장소를 해체하기로 했다. 구조 하나를 없애니 만들 뻔한 장치 셋이 같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하나가 더 없다는 걸 알았다. "내가 원하는 최종 결과를 정리해놨니? 그게 있어야 됐는지 안 됐는지 알 거 아니야." 설계는 있는데 완성 기준이 없었다. AI 요약은 납작해서 반려하고, 내 작업 기록에서 내가 실제로 한 말만 뽑아 요구사항 문서를 만들게 했다. 판정 기준은 거기서 저절로 나왔다.


✅ 결과 (After)

하루 종일 설계만 했고 코드는 한 줄도 안 짰다. 그런데 취소한 공사가 셋이다.

항목BeforeAfter
문제 대응어긋날 때마다 규칙 추가 (3연속 실패)원리 확정 → 구조 변경
계획된 공사지침 파일 11개 + 폴더별 색인 + 감지 장치셋 다 취소
저장 구조저장소 중첩 31개 (검색 사각지대)해체 결정 — 사각지대·감지기 동시 소멸
완성 기준없음판정 기준 5개 (요구사항에서 도출)

이날의 산출물은 만든 것이 아니라 안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만들었으면 6개월 뒤 셋 다 관리 대상이 됐을 것이다.

💬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1. AI가 만든 설계를 AI에게 부수게 한다.여러 명을 서로 모르게, 각자 다른 각도로. 한 명에게 "검토해줘"라고 하면 대개 칭찬이 온다.
  2. "실제로 그렇게 돼 있어?"라고 물어라. AI는 현재 상태를 낙관적으로 가정한다. 실측시키면 멈춰 있던 장치가 나온다.
  3. 요구사항은 요약시키지 말고 내 기록에서 캐내게 하라. 출처 날짜가 안 붙은 줄은 지어낸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규칙을 추가해서 규칙 문제를 풀기. 안 지켜지는 상황에서 더하면 희석만 심해진다.
  2. 감지 장치부터 만들기. 순서는 ①없애기 ②기계화 ③표시 ④글로 쓰기. AI는 ②부터 꺼내니 "이 장치가 지키는 구조를 없앨 수 있나"를 먼저 물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

백업 자동화 → 저장소 해체 → 메모리 다이어트 → 용량 감시. 그다음에야 색인 공사고, 최종 목표는 그래프 뷰 — 문서 구조를 마인드맵처럼 뽑아 AI에게 지도를 통째로 건네는 것이다.

📋 재사용 프롬프트

내가 만든 [설계]를 적대적으로 검증해줘. 비평가 3명을 동시에, 서로 모르게 붙이고 각자 다른 렌즈를 줘: ①6개월 뒤 이게 어떻게 썩나 ②실제로 그렇게 작동하나 ③기존 것들과 충돌하나

칭찬 금지, 발견만. 주장 전에 실물을 읽고 근거를 파일·줄 번호로 대라. 결과가 오면 셋이 독립적으로 같은 곳을 지적한 항목부터 보여주고, 그 근거를 네가 직접 다시 확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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