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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따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 구조도를 그렸더니 이미 하고 있었다

블로그 따로, 사례글 따로, 강의 따로 만들다 지쳤다. 메모장에 내 콘텐츠 구조도를 그려봤더니 흐름이 이미 있었고,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어디가 비어 있는지도 그때 처음 보였다.

콘텐츠전략원소스멀티유즈콘텐츠자동화스터디운영구조화

2026-09-14

끝나면 할 수 있는 것

  •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 그려볼 수 있다
  • 그 흐름에서 어디가 비어 있는지 찾을 수 있다
  • 하나를 만들어 여러 곳에 쓰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 한줄 요약

블로그 글도 쓰고, 사례글도 쓰고, 강의도 만든다. 그런데 서로 안 이어진다.

강의를 열 때가 되면 또 처음부터 준비했다.

메모장에 내 콘텐츠 구조도를 그려봤다. 그랬더니 흐름이 이미 있었다.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바쁘시면 이것만:

  • 따로 만들려니 힘들었다 — "강의 만들어주세요"에 맞춰 새로 만드는 건 매번 무리였다
  • 그려보니 이미 하고 있었다 — 스터디가 없는 달에도 계속 만들고 있었는데 인식을 못 했다
  • 빈 칸은 그려야 보인다 — 뒤쪽은 돌아가는데 앞쪽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 내 자동화는 빠른 처리가 아니었다 — 원본 하나에 뷰어만 바꿔 붙이는 것이었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블로그·영상·강의를 다 하는데 서로 안 이어지는 분
  • 만들어 둔 건 많은데 다시 쓰지는 못하는 분
  • 스터디나 강의를 여는데 매번 처음부터 준비하는 분
  • 혼자 공부한 게 노트에만 쌓이는 분

😫 문제 상황

따로 만드는 게 제일 힘들었다

강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해 놓고, 거기 맞춰 내용을 새로 만드는 일.

그게 나한테는 제일 안 맞았다.

바로 막 강의를 만들어주세요 라고는 막 거기에 맞춰서 내가 막 만드는 게 나 너무 힘들어.

블로그 글을 따로 쓰고, 사례글을 따로 쓰고, 강의를 또 따로 만들고. 셋이 서로를 모르는 상태로 각자 만들어졌다.

혼자 하면 아마추어로 끝난다

예전에도 혼자 공부하고 실험하는 건 계속 했다. 개인 사이트도 혼자 굴렸다.

문제는 그게 밖으로 안 나갔다는 것이다.

그냥 내 노트에만 저장이 되어 있었지. (…) 외부로 공유가 안 되니까 혼자서만 발전하고 아마추어로 그냥 끝나는 거야.

깊어지긴 하는데,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순간 멈춘다.

스터디 열 때만 준비한다고 생각했다

스터디가 열리면 그때 맞춰 위키를 만들고 준비를 한다 —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스터디가 끝난 뒤에도 계속 만들고 있었다. AI로 뭔가 작업하고, 사례글도 중간중간 쓰고.

그걸 하고 있다는 걸 내가 인식하지 못했다.


🛠️ 사용한 도구

  • 메모장 — 구조도를 그린 곳. 도구랄 것도 없다
  • AI와의 대화 — 그린 걸 말로 풀면서 정리
  • 플레이리스트 — 콘텐츠를 조합하는, 내가 만든 도구

거창한 게 아니다. 그려본 것이 전부다.

(아래 구조도는 메모장 그림을 옮겨 다시 그린 것이다. 원본은 손으로 끄적인 메모다.)


🗺️ 그려본 구조도

콘텐츠 흐름 구조도 — 저널에서 시작해 블로그 글·사례글·사례 발표를 거쳐 웨비나와 강의로 이어지고, 그동안 사이드 프로젝트가 MVP에서 운영 서비스로 자라는 흐름

작게 보이면 그림을 눌러 크게 보세요.

위 줄기는 밖으로 나가는 콘텐츠, 아래 줄기는 그동안 손에 남는 것이다.

  • 스터디 열기 전 — 저널을 적고, 소재를 받아 블로그 글을 쓴다. 글이 모이면 사례글이 되고, 정리하면 15분 발표가 된다. 그 기간 전체가 사이드 프로젝트이고 거기서 MVP가 딸려 나온다
  • 스터디가 열리면 — 사이드 프로젝트가 메인으로 승격한다. 모아 둔 발표 4주치가 그대로 첫 주 1시간 웨비나가 된다
  • 묶는다 — 작업 과정은 위키로 쌓이고, 필요한 것만 큐시트로 묶으면 강의가 된다

새로 만드는 건 왼쪽 끝의 저널 한 편과 그날의 실험뿐이다. 나머지는 모양을 바꾼 것이다.


🔧 작업 과정

1. 왜 그려봤나

커리큘럼 모듈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모듈화는 조합을 쉽게 하려고 하는 일이다.

그러다 걸렸다. 조합을 쉽게 하려면, 먼저 뭐가 뭐랑 조합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진짜 내 콘텐츠는 어떤 구조와 흐름으로 되어 있는 걸까? 그게 어떻게 조합이 되는 걸까?

그래서 메모장을 열었다.

2. 맨 앞은 저널이었다

그리다 보니 시작점이 나왔다.

저널 — 하루를 그냥 적는 것. LLM으로 치면 로우 데이터다.

거기서 AI에게 콘텐츠 소재를 추천받는다. 우리 스터디 수강생들이 학습일지를 쓰고 거기서 사례를 추천받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내 학습 흐름을 나한테 적용한 것뿐이었다.

3. 소재 하나가 단계마다 모양을 바꾼다

추천받은 소재를 씨앗으로 삼는다.

  • 그 소재로 블로그 글을 쓴다. 쓰면서 실험을 한다
  • 블로그 글이 모이면 사례글이 된다
  • 사례글을 정리해서 발표하면 15분짜리 사례 발표가 된다

같은 내용이 단계마다 다른 옷을 입을 뿐이다. 새로 쓰는 게 아니다.

4. 그 기간이 이미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여기가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다.

스터디를 열기 전, 글을 쓰고 실험하는 그 기간 전체가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다. 나 혼자 하는 개인 스터디인 셈이다.

그리고 그동안 MVP가 만들어진다. 완성품이 아니라 초안 수준의 무언가가.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글을 쓰는 과정에서 딸려 나온다.

5. 스터디가 열리면 승격한다

스터디를 열면 그 사이드 프로젝트가 메인 프로젝트가 된다.

  • MVP를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린다. 기획도 그때 구체화한다
  • 그 작업 과정이 쌓이면 위키가 만들어진다
  • 사람들에게 프로젝트 발표를 하게 된다

없던 걸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하던 걸 성격만 바꿔 이어가는 것이다.

6. 웨비나는 조립으로 나온다

스터디 첫 주에는 한 시간짜리 웨비나를 한다.

그 한 시간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다.

  • 스터디 전에 써 둔 사례글에서 뽑고
  • 사이드 프로젝트 기록에서 "왜 시작했는지"와 "어떤 과정이었는지"를 뽑아
  • 묶으면 한 시간이 된다

스터디 라이브는 3시간이지만, 내가 순수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시간은 한두 시간이다. 나머지는 소개하고 영상 틀고 하는 시간이다.

그 한 시간에 한 달 치 핵심을 넣고, 나머지 30일은 챌린지로 훈련한다.

포토샵 같은 것도 진짜 내가 하고 있는 걸 사람들한테 하게 한다고 하면은, 그 수많은 기능을 배울 필요는 없거든? 진짜 매일매일 쓰는 기능 한 열 가지만 외워가지고 한 시간 동안 하면 되는 거니까. 나머지 삼십 일은 그거를 훈련하는 시간이거든.

예전에 이런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보려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리면서 알았다.

어느새 그렇게 하고 있었네?

7. 강의는 맨 끝에 붙는다

스터디를 굴리며 나온 것들 — 위키, 실제 결과물, 발표 자료.

30일 치를 다 쓰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만 큐시트로 묶으면 강의가 된다.

여기서도 새로 만드는 건 없다. 묶는 것뿐이다.

8. 그리고 나서야 빈 칸이 보였다

전체를 그려 놓고 보니 확실해졌다.

뒤쪽은 돌아가고 있었다. 서재도 있고, 강의용 위키도 있고, 스터디도 굴러간다.

앞쪽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서재랑 그냥 위키만 만들어져 있어.

  • 저널 — 아예 안 쓰고 있다. 맨 앞인데
  • 블로그 — 메뉴를 예전에 없앴다. 서재보다 앞에 와야 하는 자리인데
  • 뉴스레터 — 블로그 글을 그대로 보내면 되는데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빈 칸은 그려야 보인다. 목록으로는 안 보인다.

9. 내 자동화는 그런 게 아니었다

그리고 나서 내 자동화를 다시 정의하게 됐다.

다른 분들이 하는 자동화는 보통 과정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걸 하고 있지 않았다.

사실은 뷰어를 그냥 하나의 로우 파일에 뷰어만 다르게 붙이는 자동화에 가까운.

같은 원본에 다른 껍데기를 씌우는 것이다.

원본을이렇게 하면이게 된다
하루 기록발행하면블로그 글
블로그 글모으면사례글
사례글정리하면사례 발표
발표 4주치묶으면1시간 웨비나
작업 과정쌓으면위키
위키·발표큐시트로 묶으면강의

원본은 하나다. 뷰어만 바뀐다.

그러려면 원본이 조합 가능한 크기여야 한다. 그래서 커리큘럼 모듈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서가 거꾸로였다. 모듈화를 하다가 구조도를 그린 게 아니라, 이 구조 때문에 모듈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 결과

안 만들어도 되는 게 뭔지 알게 됐다

제일 큰 변화는 만든 게 아니라 안 만들기로 한 것이다.

강의를 위해 강의를 만들지 않는다. 웨비나를 위해 웨비나를 준비하지 않는다.

내가 궁금한 걸 파고, 그 과정을 적는다. 나머지는 그걸 어디에 어떻게 붙일지의 문제다.

한 시간 특강이 조립으로 나왔다

용평 워케이션에서 AI 온보딩 1시간 특강을 하게 됐다. 부품으로 조립해봤더니 순식간에 나왔다.

내용은 아직 거칠다. 그때그때 급하게 만든 것들이라 이미지도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데도 있다.

다만 이제는 원본만 고치면 조립된 모든 곳에 반영된다.

무엇을 채울지 정해졌다

막연히 "콘텐츠를 더 만들어야지"가 아니라, 어느 칸이 비었는지 알고 채우게 됐다.


💬 배운 것

효과적이었던 것

  • 머리로 알던 걸 그려봤다 — 막연히 아는 것과 그려서 보는 건 완전히 다르다
  • 시작점을 끝까지 밀어봤다 — 저널이 맨 앞이라는 걸 알자 그 앞은 없다는 것도 확실해졌다
  • 이미 하는 걸 먼저 그렸다 — 하고 싶은 걸 먼저 그렸으면 빈 칸이 안 보였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 목록으로 정리하면 안 보인다 — "블로그, 사례글, 강의, 스터디"로 적으면 나란한 항목이 되고, 뭐가 뭘 먹여 살리는지는 안 보인다
  • 이상적인 흐름부터 그리면 안 된다 — 그러면 전부 빈 칸이라 아무것도 안 보인다. 지금 실제로 하는 것부터 그려야 한다
  • 한 번에 다 채우려 하면 안 된다 — 저널·블로그·뉴스레터가 비었다고 셋을 동시에 시작하면 셋 다 못 한다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 유튜브·블로그 운영 — 영상 대본, 블로그 글, 쇼츠가 각자 만들어지는지 한 원본에서 나오는지 그려보기
  • 사내 교육 — 온보딩 문서·교육 자료·FAQ가 같은 원본에서 나오게
  • 제안서·포트폴리오 — 프로젝트 기록이 그대로 제안서 재료가 되게

공통점은 하나다.

만드는 순서가 아니라, 하나가 어디까지 쓰이는지를 그린다.


🚀 앞으로의 계획

앞쪽 빈 칸을 순서대로 채운다. 한꺼번에 말고.

  • 블로그 메뉴 되살리기 — 글이 책이 되기 전 단계. 서재보다 앞에 온다
  • 뉴스레터 — 블로그 글을 그대로 보낸다. 커뮤니티는 이 자리에서 생긴다
  • 저널 — 맨 앞. 하루를 적으면 거기서 소재가 나온다

이게 실제로 도는지는 해봐야 안다. 지금은 아직 그림이다.

다만 그려 놓고 나니 뭘 안 해도 되는지가 분명해졌다. 그것만으로도 그릴 값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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