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na 대시보드 — 사업 관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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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저장되면 오늘 루틴이 자동으로 끝난다

일지·루틴 시스템이 세 번 죽은 이유를 부검했더니 답이 하나였다 — 죽은 건 전부 "따로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루틴의 판정을 기계에 넘겼다. 파일이 있으면 한 거다. 클릭조차 필요 없다. 지금 이 글이 저장되는 순간, 오늘의 글쓰기 루틴은 자동으로 완료된다.

3루틴습관관리자동화org-mode대시보드바이브코딩

2026-08-03

📝 한줄 요약

제목은 비유가 아니라 실화다. 이 글의 파일이 내 폴더에 저장되는 순간, 대시보드의 "사례글 루틴"이 기계 판정으로 완료된다 — 내가 체크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하나다. 일지·루틴 시스템이 세 번 죽은 부검 결과, 죽은 것들의 공통점은 전부 "따로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 일지 폴더는 완벽했다(일간·주간·월간 다 있음). 그런데 세 번 다 죽었다 — 구조가 아니라 실행 방식이 문제
  • 부검 결론: 살아남은 기록은 전부 기존 작업 흐름에 붙어 있던 것, 죽은 기록은 전부 따로 열어서 해야 하는 것
  • 그래서 루틴 판정을 뒤집었다 — 체크하는 게 아니라 감지되는 것. 그날 실물 파일이 있으면 완료
  • 수동 체크는 몸으로 하는 것만 2~3개로 최소화 (안 그러면 네 번째 죽음)
  • 수량형 루틴은 부분 달성이 그대로 남는다 — 팔굽혀펴기 100회 목표에 50회 한 날은 46%로 기록
  • 화면에서 입력해도 기록은 전부 내 PC의 마크다운 파일에 — 대시보드를 버려도 기록은 남는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습관 앱·다이어리·일지 양식을 만들 때마다 며칠 쓰고 버려본 사람
  • "기록 자동화"를 설계하다가 정작 기록을 멈춰본 사람
  • AI·대시보드로 루틴을 관리하고 싶은데 체크하는 것도 일인 사람

😫 문제 상황 (Before)

내 일지 폴더는 구조만 보면 모범생이었다. 일간·주간·월간 폴더가 다 있고, 일지 스킬도 두 개나 만들어뒀고, 음성 일기 자동화까지 설계해뒀다.

실측을 해봤다. 일간 일지 27개 — 몇 주 전에 멈춤. 주간 일지 2개 — 작년 겨울에 멈춤. 월간 9개 — 작년 가을에 멈춤. 만들어둔 일지 도구들 — 전부 미사용. 세 번 시작했고 세 번 다 죽었다.

제일 아픈 건 이거다. 일간 일지가 멈춘 날짜와 "일지 자동화 설계" 문서를 쓴 날짜가 같은 날이었다. 자동화하겠다고 설계를 시작한 날, 손 기록도 같이 멈춘 것이다. 설계는 그 후로 잠들었고 기록은 돌아오지 않았다.

구조를 몰라서 죽은 게 아니었다. 그럼 뭐가 문제였을까.

🛠️ 사용한 도구

  • 도구: Claude Code
  • 모델: Claude Opus 5 / Claude Fable 5
  • 특이사항: 예시의 루틴 이름은 일반화했다 — 구조는 실화 그대로

🔧 작업 과정

부검 — "죽은 건 전부 '따로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시리즈 전체의 뿌리

대시보드에 루틴을 붙이기 전에, AI한테 과거 일지 시스템의 사망 원인부터 조사시켰다. 폴더와 파일 날짜를 전수 실측한 결과, 선명한 패턴이 나왔다:

살아남은 기록 — 작업 세션을 마칠 때마다 도는 저장 루틴에 붙어 있는 것들(작업 로그, 발행 동기화, 건강검진). 내가 기억하지 않아도 세이브만 하면 따라온다.

죽은 기록 — 일간·주간·월간 일지, 일지 스킬 전부. 공통점은 하나. 따로 열어서, 따로 실행해야 하는 것.

결론은 한 문장이 됐다: "사람이 기억해야 유지되는 건 썩는다. 구조가 대신 기억하는 것만 남는다."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기억해서 실행"이라는 방식 자체가 썩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결정의 방향이 정해졌다 — 네 번째 일지 도구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판정을 사람에서 기계로 넘긴다.

클릭조차 없앤다 — "파일이 있으면 한 거다"

루틴 파일은 한 곳에만 둔다(반복은 특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삶 전체의 것이라서). 정의는 표 한 줄이다 — 루틴 이름, 주기, 목표, 그리고 판정 방식:

| 루틴       | 주기            | 목표   | 판정        |
|-----------|----------------|-------|------------|
| 글쓰기     | 주1             |       | 자동: 글 파일 |
| 달리기     | 월수금          | 5km   | 수동        |
| 팔굽혀펴기 | 매일            | 100회 | 수동        |
| 챌린지 기록 | 매일~2026-08-31 |       | 수동        |

핵심은 판정 열이다. 자동:이 붙은 루틴은 그날 그 실물 파일이 존재하면 기계가 완료로 판정한다. 글쓰기 루틴이면 오늘 날짜로 글 파일이 생겼는지를 검사한다. 내가 대시보드를 열 필요도, 체크할 필요도 없다. 부검 결론을 그대로 뒤집어 심은 것이다 — 기록의 사인(死因)이 "따로 실행"이었으니, 실행 자체를 없앴다.

수동 판정은 몸으로 하는 것(운동 같은 것)만 남기고, 그마저 2~3개로 시작하기로 했다. AI가 리스크도 정직하게 고지했다 — "대시보드를 매일 안 열면 수동 루틴은 또 죽는다." 맞는 말이라 욕심을 버렸다.

부가 문법 둘: 주기는 매일·월수금·주3(요일 안 정함)처럼 쓰고, 끝나는 루틴은 매일~2026-08-31처럼 종료일을 붙이면 그날 지나 저절로 빠진다 — 죽은 루틴이 목록에 쌓이지 않는다.

"세이브가 왜 루틴에 들어가 있는 거야?" — 목록 오염 잡기

첫 화면을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세이브가 왜 루틴에 들어가 있는 거야? 저거는 빼도 될 거 같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루틴은 두세 개 정도고 아직 다른 루틴은 안 하고 있어.

AI가 기능 시연용으로 넣어둔 예시가 루틴 목록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세이브는 작업 흐름이지 내가 관리할 습관이 아니다. 바로 걷어냈다.

작지만 중요한 원칙이 여기서 나왔다 — 루틴 목록은 "되고 싶은 나"가 아니라 "실제 하는 것"만. 습관 앱이 죽는 이유 중 하나가 첫날에 이상적인 루틴 10개를 등록하는 것이다. 목록이 현실과 어긋나는 순간 화면 전체가 거짓말이 되고, 거짓말이 된 화면은 안 열게 된다.

"얼마나 했는지가 기록돼야지" — 수량형 루틴

했다/안 했다 체크만으로는 부족한 루틴이 있다:

얼마를 했는지 카운트되는 숫자를 넣어야 되는데… 어떤 루틴은 횟수,
몇 키로를 달렸는지, 단위가 있잖아. 우리 org모드에서 그런 게 구현이 가능할까?
아니면 이거는 코드로 작업을 하는 걸까?

AI의 답: org-mode에도 있는 기능이다(습관 반복 스케줄과 수량 기록). 다만 우리는 org-mode 프로그램을 안 쓰고 패턴만 빌리니, 문법은 우리가 정하고 파서와 화면은 코드로 만든다.

결과 — 목표 칸에 100회처럼 숫자+단위를 쓰면 수량형이 된다. 팔굽혀펴기 100회 목표인 날 50회만 했으면 50을 입력하고, 그날은 46% 달성으로 남는다. 전부 아니면 무(無)가 아니라 실제 노력만큼 기록되는 것 — 그날 달력의 링도 그만큼만 채워진다. 단위는 5km, 30분, 2L 뭐든 된다.

됐는지 확인한 방법: 입력 → 목표치 → 지우기를 실제 호출로 왕복시켜서 기록 줄이 정확히 바뀌고 다른 항목은 1바이트도 안 변하는 것 확인.

"그거 적으면 내 PC 파일에 기록돼?" — 파일이 정본이라는 감각

대시보드에서 숫자를 입력하다가 문득 물었다:

여기 사이트에서 내가 몇 회 했는지 적으면, 그게 실제 내 PC의 기록 파일에 들어가?

답: 들어간다. 브라우저 입력 → 내 컴퓨터의 로컬 서버 → 루틴 파일의 기록 줄이 직접 수정된다. 중간에 데이터베이스도 클라우드도 없다. 기록 줄은 이렇게 생겼다:

- 2026-08-03: 달리기 5, 팔굽혀펴기 50

이게 전부다. 대시보드를 통째로 버려도 내 기록은 마크다운 파일로 남는다. 습관 앱을 갈아탈 때마다 기록이 앱과 함께 증발했던 것과 정반대다. 이어서 하나 더 물었다 — "웹에 배포한 다음에 거기서 입력해도 내 PC에 들어와?" 답은 아니오. 관리 화면은 의도적으로 내 컴퓨터에서만 열린다(배포판에선 404). 비공개 정보 보안 때문이고, 폰 입력은 폰이 내 PC로 접속하는 터널 방식이 미래 과제로 남았다.

그리고 이 글 — 자동 판정의 첫 확장

여기까지가 루틴 시스템이 만들어진 날의 이야기다. 며칠 뒤 자동 판정이 처음 확장됐다 — 글쓰기(사례글) 루틴에 자동: 판정이 붙었다. 그날 사례글 파일이 폴더에 생겼으면, 글쓰기 루틴은 완료다.

그러니까 제목은 문자 그대로다. 지금 이 글이 내 폴더에 저장되는 순간, 오늘의 사례글 루틴은 사람 손 없이 완료 판정된다. 심지어 이 시리즈 전체(목표 편수)도 같은 방식으로 자동 측정되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편(측정)에서.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BeforeAfter
일지·루틴 도구3대(代)째 사망, 도구만 누적새 도구 0개 — 파일 하나 + 자동 판정
완료 체크사람이 기억해서 클릭파일 존재를 기계가 감지 (자동 루틴은 클릭 0회)
달성 기록했다/안 했다부분 달성 그대로 (50/100회 = 46%)
기록의 수명앱 갈아타면 증발마크다운 파일 — 화면을 버려도 남음
루틴 목록이상적 자아의 위시리스트실제 하는 것만 2~3개

결과물

루틴 정의 표 + 날짜별 기록이 든 마크다운 파일 하나. 대시보드는 그걸 읽어 오늘의 루틴 위젯, 달력의 달성 링, 연속 기록을 그린다 — 그리고 자동 루틴은 내가 안 열어도 스스로 채워진다.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1. 새 시스템을 만들기 전에 죽은 시스템을 부검시킨다. "왜 안 썼을까"를 감정이 아니라 실측(파일 날짜 전수 조사)으로 — 사인이 나오면 설계 방향은 저절로 정해진다.
  2. 판정을 "존재 증명"으로 바꾼다. "했나요?"라고 묻는 시스템은 죽는다. 행동의 부산물(파일·커밋·기록)이 이미 존재한다면, 그걸 감지하게 하면 판정이 공짜다.
  3. AI가 예시로 넣은 것도 의심한다. 시연용 데이터가 실데이터 자리에 남으면 화면이 거짓말을 시작한다. "이거 왜 있어?"를 묻는 건 사용자만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자동화 설계로 기록을 대체하기. 내 일간 일지는 자동화를 설계한 날 멈췄다. 설계는 실행이 아니다 — 완벽한 자동화 계획보다 오늘의 한 줄이 낫다.
  2. 첫날에 루틴 10개 등록하기. 목록이 현실과 어긋나는 순간 화면 전체가 거짓말이 된다. 실제 하는 것 2~3개로 시작하고, 자동 감지할 수 있는 것부터 늘린다.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 팀 업무 보고: "주간보고 썼나요?" 대신 보고 파일 존재를 감지 — 리마인더가 아니라 감지기
  • 공부 인증: 스터디 인증을 채팅 캡처 대신 그날 커밋·노트 파일 존재로
  • 운동 기록: 수량형(몇 회·몇 km) 부분 달성 기록은 어떤 습관 관리에도 이식 가능

🚀 앞으로의 계획

  • 4편 — 하루 종일 일했는데 로드맵이 0%인 이유 (측정의 원리)
  • 5편 — 마크다운이 관제탑 화면이 되기까지
  • 종합편 — 전체 설계도 + 따라하기 치트시트

📋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프롬프트 1: 죽은 습관 시스템 부검

내가 예전에 쓰다 만 기록·습관 시스템들을 부검해줘. [폴더/앱 목록]을 보고 각각 마지막 기록 날짜를 실측해서, "살아남은 것"과 "죽은 것"의 공통점을 찾아줘. 감정적 이유(게으름·의지)는 금지 — 구조적 이유(실행 방식·위치·트리거)만. 결론은 "다음 시스템이 지켜야 할 원칙 한 문장"으로.

프롬프트 2: 자동 감지 루틴 설계

내 루틴 목록: [루틴들]. 각 루틴에 대해 "이 행동을 하면 자연히 남는 부산물(파일·커밋·기록)이 있나?"를 검토해줘. 부산물이 있는 루틴은 그 존재를 감지해서 자동 완료 처리하는 방법을 설계하고, 부산물이 없는 것만 수동 체크로 남겨줘. 수동이 3개를 넘으면 경고해줘. 판정 원칙: "사람이 기억해야 유지되는 건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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